맑고 향기롭게 후원하기

선묵

    • 22-11-18

    이해인 수녀님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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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께


게으름의 찬양받아서 잘 읽고 고맙다는 엽서띄웠는데요

지난 4월과 5월은 동분서주했습니다


내일부터 여름철 안거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로소 한적을 되찾게 됐어요

우리 만난지 오래 됐어요


기회 됐을 때 한번 다녀 가세요

언니 수녀님도 건강하신지요


불일의 뜰에도 지금 보랏빛 오동꽃 향기가 진동하고 후박도 정결하고 기품있는

속뜰을 열어 보입니다


아까부터 뒷숲에서도 뻐꾸기가 자지러지게 울어 댑니다

모처럼 한가를 누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날 이루세요


5월 22일 불일에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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