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르침과 종교가 있습니다.
그 많은 가르침과 종교 중에서 불교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불교만이 가장 뛰어난 종교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을 불교처럼 투철히 가르친 종교는 없습니다.
마음이 곧 부처이고, 부처란 곧 마음이라고 합니다.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으니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는 것입니다.
외부에 절대적인 존재를 가설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이미 이루어진 부처이니 순간순간 부처답게 살라는 것 아닙니까?
부처란 밝은 마음이고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눈을 뜬 사람이 어째서 다시 눈을 감으려 하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왜 어두운 짓을 하려고 하는가,
이것이 부처님과 조사들의 한결같은 가르침입니다.
- 산방한담 <정법에 귀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