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나무들이 젖고 있다.
새들은 깃을 찾아드는데
숲은 저만치서 부옇게 떨고 있다.
나직한 빗소리를 들으면 눕고 싶다.
시름시름 앓기라도 하면서 선해지고 싶다.
<영혼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