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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 22-11-21

    [BTN] "욕심은 부리는 것 아닌 버리는 것"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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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법정스님의 응원이 책 한 권에 담겼습니다.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정찬주 작가의 <법정스님 인생응원가>인데요. 법정스님의 향훈과 정 작가의 단상을 윤호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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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치열한 경쟁사회, 불확실한 미래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법정스님의 향훈을 잔잔하게 전하는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끕니다.

법정스님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재가제자로서 살아가는 정찬주 작가의 <법정스님 인생응원가>입니다.

올해 법정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발간한 이 책은 법정스님이 남긴 글 중에서 스님의 사상이 드러난 구절을 뽑고, 정 작가의 상념과 단상을 더한 명상록입니다.

정 작가는 좋은 말만 좇지 말고 침묵하며 지혜를 얻으라는 법정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글로써 독자들에게 진실한 명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정찬주 / 작가(전화인터뷰)
(법정스님 살아생전에 제가 스님의 생각이나 사상의 글들을 한번 모아서 책을 내보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 약속을 못 지켰는데 (법정스님) 입적 10주기를 맞아서 스님의 생각이나 사상을 주제로 해서 제가 명상한 글들을 이번에 모은 책이 <법정스님 인생응원가>입니다.)

법정스님/(2006년 4월 법회 중)
(행복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있다는 사실을 거듭 명심하기 바랍니다.)

“욕심은 부리는 것이 아니고 버리는 것이다.”

“절제된 미덕인 청빈은 그저 맑은 가난이 아니라 나누어 갖는다는 뜻이다.”

정 작가는 이처럼 자신의 언어로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한 글자씩 다시 곱씹어냅니다.

용서가 가장 큰 수행이고, 행복은 실천이라는 법정스님의 소박한 응원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전합니다.

정찬주 / 작가(전화인터뷰)
(법정스님이 늘 말씀하신 게 (우리는) 한 뿌리에서 나온 각자 다른 이파리일 뿐이다, 한 이파리가 아플 때 옆에서 병들지 않게 도와주고 응원하고 기도하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코로나19라든가 어떤 재앙이 왔을 때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도와가는 삶이 당위성을 갖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 작가는 <법정스님 인생응원가>와 함께 올해 5.18 광주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쓴 장편소설 <광주 아리랑>도 선보였습니다.

<광주 아리랑>은 1980년 당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스님과 불자 등 불교계 인사들이 어떻게 계엄군에 맞서 싸웠는지 날짜별로 서술해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합니다.

정 작가는 광주 민중항쟁을 조명할 때 신부와 목사는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불교계 인사들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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