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 후원하기

언론

    • 23-07-03

    [베리타스알파] [새책] 울림 - 산 자를 위로하는 죽은 자의 마지막 한마디 - 20.10.23.

본문

[새책] 울림 - 산 자를 위로하는 죽은 자의 마지막 한마디

  • 기자명 권수진 기자  
  •  입력 2020.10.23 09:17 
  •  수정 2020.10.23 10:20 
  •  호수 342 
  •  댓글 0

코로나 블루’ 토닥이는 독려의 메시지

[베리타스 알파=권수진 기자] 책 ‘울림: 산 자를 위로하는 죽은 자의 마지막 한마디’는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역사 속 위인 37인이 남긴 말들을 통해 그들의 삶의 태도를 확인하고 인생의 조언을 구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이 신음하는 이 시기, 위로가 될 만한 메시지다.

문화예술인, 독립운동가, 사회활동가, 종교인, 지식인 등 여러 분야에서 범상치 않은 삶을 살다간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보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좌절과 불안의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한편,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밝은 미래를 그리는 인물들의 일화를 보고 있자면 위로와 희망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하거나 미소 지을 수 있다. 가슴 아파서, 미안해서 그리고 감동해서 말이다. 치열하게 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말이 결코 가볍거나 단선적일 수 없다. 더구나 그것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긴 말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한다.

책은 총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인 미(美)에서는 우리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유와 이해에 대해 설명한다. 이중섭 김수영 윤이상 백석 박수근 김삿갓 이상 박인환 정지용 천상병 김영랑 윤동주 등 화가나 시인의 문화예술인 중심이다. 한국사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표현하는 아름다움의 본질을 다시 한번 재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두 번째 파트는 진(眞)이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를 시작으로, 전태일 윤상원 장준하 문익환 성철 김수환 김구 방정환 이황 광해군 원효 법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삶의 가치에 대한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파트인 선(善)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태도로 충언을 전한다. 올곧은 위인들의 강직한 의지의 일화는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새로이 그릴 수 있는 잣대를 제시한다. 이이 이순신 정몽주 정도전 조광조 임제 정약용 신채호 전봉준 조봉암 박제상 안중근 등의 사례가 제시된다.

수필집 ‘무소유’를 통해 알려진 법정스님의 사례에서는 긴 설명없이 법정스님이 직접 써내려간 ‘미리 쓰는 유서’ 자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나는 인간의 선의지 이것 밖에는 인간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온갖 모순과 갈등과 증오와 살육으로 뒤범벅이 된 이 어두운 인간의 촌락에 오늘도 해가 떠오르는 것은 오로지 그 선의지 때문이 아니겠는가”

저자 신동기는 정부 기관과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방송 등에서 인문학 강의로 이름을 알린 연구자다. 현재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신동기, M31)

출처 : 베리타스알파(http://www.verita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