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부처님 가르침..동국역경원 '불교성전' 50년 만에 재개정
지난 1972년 동국역경원이 처음 출간한 한글본 ‘불교성전’이 50년의 시절인연을 거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최초 편찬자인 법정스님의 염원에서 출발한 책은 생활 속 지혜가 담긴 설법과 통불교적 입장을 고수하며 초판 이후 80쇄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유명합니다.
재개정판은 문장의 현대화와 자연스러움에 주력, 법정스님의 서술형식을 최대한 유지하며 명료한 의미부여와 가독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존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을 원전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다수 보완했고 산스크리트어와 빨리어 발음의 범례를 설정하며 원음에 가까운 소리로 한글 표기한 특징을 보입니다.
윤재웅/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학장
(방대한 작업이다 보니까 텍스트는 손대지 않고 바로 하는 작업을 해보자, 부처님 이야기뿐 아니라 역대 큰스님들의 좋은 말씀도 함께 넣어서...)
불교성전은 불법의 대중화라는 취지 아래 부처님 생애와 초기경전, 교단의 규범 등 총 5편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중 인간적 면모로 접근한 출가 당시의 번민과 깨달음을 얻는 순간은 소설이 가진 드라마틱한 사건 양식을 차용하며 감동적 묘사와 함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더불어 마지막 편에 수록된 조사어록은 청정심과 본래면목, 일행삼매 등 불법의 기본정신과 수행 단계를 알기 쉽게 전하며 일상점검의 기틀을 제공합니다.
윤재웅/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학장
(인간적인 번민이라든가 갈등, 내적 고민 등이 들어가기 좋게 대화 같은 것이 많이 도입되고 내용추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동국대의 정통 교과서인 ‘불교입문’도 새롭게 개선됐는데 30년간 이어온 연구 성과를 토대로 불교 철학과 사상, 역사 등을 대학생 눈높이에 맞춰 기술했습니다.
특히 불교와 4차 산업, 양성평등, 경제활동 등 현실에 맞는 화두를 반영하며 다양한 자료 사진을 삽입, 볼거리 제공과 접근성을 강화했습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
(‘불교와 인간’ 전용으로 교재를 개편해보고자 만든 가원고가 있었습니다.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선학과 소속 교수님들과 같이 분담해서 옛날 원고들을 현대어로 바꾸고...)
종립학교의 발원은 물론 불법의 고귀함이 스며든 두 권의 책은 세대를 아우르는 포교와 함께 올바른 수행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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