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이사장 덕조 스님)가 5월30일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2021년 맑고 향기롭게 대학 장학생 1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법정 스님 영상 시청, 맑고향기롭게 단체 소개, 장학사업 경과보고, 장학생 인사, 장학생 다짐 선서, 이사장 덕조 스님 축사, 장학증서 수여, 장학생 조별 미션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장학생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장학금 수혜를 받지 못하거나, 기존 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등록금 지원만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우수 불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27일 1차 서류 심사와 5월9일 2차 면담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최종 선발된 16명의 대학생에는 1년간 학업 장려금 300만원이 지원된다.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조 스님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불자 학생들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드는 인재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덕조 스님은 108보리수 염주와 신간 ‘진리와 자유의 길’을 선물하며 장학생들을 축하했다.
특히 올해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은 사회공헌 활동과 학업 이행, 품위 유지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며 맑고 향기로운 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겠다는 다짐을 서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장학생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사진을 찍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장학생들이 ‘마음’ ‘세상’ ‘자연’ 3조를 나눠 실천행동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맑고향기롭게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일상적인 캠퍼스 생활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갖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장학생들과 함께 수련회나 문화 프로그램 등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맑고향기롭게는 1994년 발족해 28년째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중·고등학생 717명, 대학생 64명에 총 11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8호 / 2021년 6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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