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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 기리는 조형 작품 공개...6월 모교서 제막
- 전경윤
- 입력 2022.05.05 08:46
- 수정 2022.05.0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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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기고 떠난 법정스님을 기리는 조형 작품이 다음달에 스님의 모교인 목포 목상고 교내에 설치됩니다.스님의 유품으로 생전에 손수 만든 의자를 실물 그대로 재현한 조형물이 다음달 제막식을 앞두고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전경윤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터 >무소유의 수행자 법정스님이 생전에 손수 만들었던 의자가 실물 그대로 재현됐습니다.스님은 순천 송광사 뒤편 불일암에 머물 때 이 의자에 앉아 마음을 다스리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봤습니다.[인터뷰]고영일/법정스님 기념 조형 건립위원회 위원장(우리회계법인 대표)[법정스님이 평소에 이 의자에 앉으셔서 많은 명상도 하시고 가끔 그 분의 저서에 여기에 앉으셔서 빠삐용처럼 나도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 않나하는 그런 생각도 하시고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다는 뜻이라는 법정스님의 생전 가르침은 대리석 위에 한자 한자 새겨졌습니다.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법정스님을 기리는 특별한 조형작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스님을 상징하는 유품으로 송광사 불일암의 의자를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조형작품이 다음달 스님의 모교인 옛 목포상고, 지금의 목포 목상고등학교 교내에 세워집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등을 만든 김영원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작품 제작을 맡았습니다.[인터뷰]김영원/조각가(전 홍익대 미술대학장)[법정스님의 실제 모습이 아니고 그 분의 하나의 행적을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좋은 상징물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의자를 모델로 했고요.]조형작품 제작에는 목포 목상고 출신 동문들은 물론 기업인들, 각 분야의 재가 불자들이 후원에 나섰습니다.[인터뷰]민남규/JK그룹 회장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이런 참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일로 더 부처님의 은덕을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조형 작품은 오는 6월 19일 목포 목상고 교내에서 제막식을 갖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 부근에 설치됩니다.[인터뷰]강남일/목포 목상고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6월 19일날 우리 목상고등학교 교정에 설치되면 아마 목포가 또 하나의 좋은 정신의 요람이 되지 않을까 기쁘게 생각합니다.]이번 조형작품 제작을 계기로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과 정신이 이 세상에 다시한번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보입니다.[인터뷰]서구/목포 목상고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장][불교 신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지 않은 신자들도 많이 와서 조형 작품을 돌면서 무소유로 해서 하게 되면 좋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이와함께 목포 목상고는 법정스님과 김대중 전 대통령, 자랑스런 두 동문의 삶과 가르침을 한자리에서 되새기는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BBS 뉴스 전경윤입니다.영상취재 신태성 김성민 영상편집 강인호 전경윤 kychon@chol.com다른기사 보기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출처 : BBS NEWS(https://news.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