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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8-12

    [불교신문] “본질적인 삶은 단순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 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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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삶은 단순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 전국
  • 입력 2026.03.14 13:44
  • 호수 3914

서울 길상사, 3월14일 법정스님 원적 16주기 추모법회
사부대중 500여 명 동참해 ‘무소유의 가르침’ 되새겨
​​​​​​​주지 덕조스님, 법정문학관, 학술상, 전시회 내용도 전해

[영상] 3월14일 서울 길상사에서 봉행한 법정스님 원적 16주기 추모법회에서 생전 육성법문을 사부대중이 시청하고 있다.
[영상] 3월14일 서울 길상사에서 봉행한 법정스님 원적 16주기 추모법회에서 생전 육성법문을 사부대중이 시청하고 있다.
법정스님 추모법회 영단.
법정스님 추모법회 영단.

“본질적인 삶이란 무엇인가요? 보다 단순하고 검소하게 사는 삶입니다.”

우리시대에 왔다 간 ‘연꽃같은 영혼의 스승’으로 무소유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한 법정스님(1932∼2010)의 원적 16주기 추모법회가 3월14일(음력 1월26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동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내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동참대중들은 이 자리에 마련된 추모영상에서 법정스님의 ‘본질적인 삶은 단순하고 검소함에서 나온다’는 내용의 생전 육성법문을 경청했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덕조스님) 와 길상사(주지 덕조스님)는 마지막까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신 시대의 정신적인 스승이셨던 법정스님(1932∼2010)의 원적 16주기를 맞아 스님의 덕화를 기리는 추모법회(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법회를 알리는 명종 모습.
추모법회를 알리는 명종 모습.
사부대중이 부처님 전에 삼귀의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사부대중이 부처님 전에 삼귀의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법정스님 상좌인 덕조, 덕인, 덕문, 덕진, 덕일스님을 비롯해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묵대종사, 원로의원 동명대종사, 전 포교원장 혜총대종사,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 불교 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성북구사찰연합회장 원경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일화스님, 길상사 공덕주 보월화보살, 김남근 국회의원, 이승로 성북구청장, 방송인 이계진씨,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대구광역시장 예비후보), 강동길 서울시의원, 한신 서울시의원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총무원 사서실장 남전스님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추모법회는 명종,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대중 삼배, 추모 입정, 헌향, 헌다, 헌공, 헌화, 주지스님 인사, 법정스님 영상 상영, 추모 법문, 추모 음성 공양,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엄수됐다.

추모법회에서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스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가만히 돌아보면 멀리 떠나 계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곁에서 조용히 법문을 들려주고 계신 듯하고 잠시 마음을 가다듬으면 스님의 가르침이 우리 삶을 비추는 등불이 된다”며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법정스님의 사상을 연구하는 학술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새롭게 ‘법정 학술상’을 제정하여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더 깊이 조명하고자 하고 또한 지금 스님의 향기가 담긴 사진과 선화, 서신 등을 길상사 길 건너 ‘스페이스 수퍼노말’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으니 행사를 마치고 가시는 길에 전시회에 들러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덕조스님은 이어 “앞으로 이곳 길상사에 스님의 청빈한 삶과 무소유의 향기가 담긴 ‘무소유 문학관’을 건립하고자 준비하고 있는데 이 일은 길상사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성북구청장님의 깊은 관심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후원하고 지지해 주신다면 은사스님의 향기를 담은 ‘무소유 문학관’은 길상사의 문화자산이 아니라 성북구의 랜드마크가 되어 이 길상사 도량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사회의 큰 가르침을 주시고 낮고 겸손함과 나눔과 베풂을 생각하게 해 주는 법정스님의 가르침과 유산을 성북구는 잘 보존하고 후손에게 승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단을 대표해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법정스님께서는 평생 청정한 수행자의 삶을 사시며 이 시대 사람들에게 참다운 삶의 길을 밝혀 주셨으며 물질이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오히려 더 분주하고 메말라 갈 때 스님께서는 ‘무소유’라는 가르침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주셨다”며

“스님께서는 열반에 드셨지만 스님의 가르침과 법향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니 법정스님께서 적멸의 자리에서 이 땅의 사부대중을 굽어 살피시어 우리 모두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지혜와 자비의 빛을 늘 비추어 주시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법상에 오른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묵대종사는 추모 법문을 통해 “송광사 불일암에 스님께서 주석하실 때 우편물 갖다 드리면서 차 한잔을 얻어 먹고 내려오며 ‘만고강산 유람할제-’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송한 뒤 “스님께서는 속환사바 하셔서 광도중생을 해 주길 기원한다”고 설했다.

추모법문에 이어 길상사 합창단이 ‘그리운 님이이여’라는 추모곡을 음성공양하며 법정스님을 추모했다.

동참 대중이 삼배로 법정스님을 추모하고 있다.
동참 대중이 삼배로 법정스님을 추모하고 있다.
송광사 방장 현묵대종사의 헌향.
송광사 방장 현묵대종사의 헌향.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이 평소 법정스님이 좋아했던 국수공양을 올리고 있다.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이 평소 법정스님이 좋아했던 국수공양을 올리고 있다.
추모영상 시청.
추모영상 시청.
송광사 방장 현묵대종사의 추모 법문.
송광사 방장 현묵대종사의 추모 법문.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의 추모사.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의 추모사.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인사말.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인사말.
길상사 주지이자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덕조스님의 감사의 인사말.
길상사 주지이자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덕조스님의 감사의 인사말.
길상사 합창단의 추모 음성공양.
길상사 합창단의 추모 음성공양.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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