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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 22-11-18

    법정스님 ''''다비식'''',,추모열기 이어져 - O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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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스님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진 다비식엔
2만여 명의 불자와 조문객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터

송광사 경내에 범종이 울립니다.

문수전을 나온 법정 스님의 법구는 대웅전에서 마지막 삼배를 올립니다.

서울 길상사를 떠나온 모습 그대로,

대나무 평상에 누운 채, 다비장으로 향합니다.

2만여 의 불자들은 스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염불을 외우며, 뒤를 따랐습니다.

장작더미와 숯으로 만들어진 인화대 위에 법구가 모셔졌습니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거화의식이 시작됐습니다.

스님의 유지에 따라 일체의 영결행사는 없었습니다.

타오르는 불을 지켜보며, 불자들은 끝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이수미 / 서울시 목동
"안타깝고 뭐라고 말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프다"

【인터뷰】영조스님 / 송광사 주지스님
"행동으로 많은 가르침 줬다. 저희곁
을 떠난다니 마음이 착잡하다."

다비식에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여야 정치인 등이 참석해 법정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불이 꺼지는데는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다비준비위원회는 내일 오전 뼈를 수습하지만, 유지에 따라 사리는 찾지 않기로 했습니다.

49재는 다음달 28일 송광사에서 열리고, 21일 서울 길상사에서는 추모 법회가 열립니다.

무소유의 삶 그대로, 한줌의 재가 된 법정스님은 내일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OBS 뉴스 이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