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 홀로있는 시간"
산에는 꽃이 피네 - 1
* 법정 스님 :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은 전라남도 해남에서 1932년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선다.
1955년 오대산의 절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안국선원에서 당대의 선승 효봉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그 자리에서 삭발하고 출가했다.
이후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그 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는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75년 본래의 수행자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에게도 거처를 알리지 않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가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
그러던중 1993년 8월 우리 심성의 연꽃을 심어야겠다는 한 생각을 하시고, 그해 10월 프랑스 파리 길상사를 창건한 후, 1994년 3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발족하신다. 이후 1997년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를 창건하였으며, 청빈의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주시다, 2010년 3월 11일 길상사 행지실에서 입적하셨다.
법정 스님의 대표 산문집 '무소유'는 그 단어가 단순히 국어사전에 있는 사전적 개념을 넘어 '무소유 정신'이라는 의미로 현대인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
저서로는 '서 있는 사람들'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홀로 사는 즐거움' '아름다운 마무리' '맑고 향기롭게' 등의 산문집이 있으며, 명상집 '산에는 꽃이 피네'는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람들의 영혼을 적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