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스님에게
해마다 잊지 않고 화계골 햇차를 보내주어 받을때마다 반갑고 송구스럽습니다.
정성스레 보내주시니 지리산의 정기와 우리 묵스님의 사람의 향기를 함께 접하는 복을 누립니다.
날씨탓인지 금년차가 전반적으로 싱거운 감이 있습니다.
00 은 여전히 세작에다 엽록소를 지니고 있지만 올해는 좀 싱거운듯하고
00우전은 너무 덖어 싱그러운 차향이 감해진듯 합니다.
요근래 조계산의 차가 보잘것없이 된것은
00가시고 나서 쇄잔해진 가풍이 그대로 드러난듯 싶어 가슴 아픕니다.
나는 보다 단순하게 살고자 불필요한 소음과 관계를 전지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근일입니다.
건강하게 좋은 여름 지내십시오.
보내준 정 생각하면서 차공양 잘하겠습니다.
불탄전일 불일암에서 법정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