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가을이면 지녔던 잎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는 것은
단순히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일만이 아닐 듯싶다.
새로운 삶을 가꾸기 위해 묵은 것에 결별하는 소식일 수도 있다.
묵은 것을 떨쳐버리지 않고는 새 것은 돋아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