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쪽에는 천지간에 꽃이다.
동백과 매화와 산수유와 살구꽃과 진달래가
가는 곳마다 눈부시게 피어 있다.
눈길 가는 데마다 온통 꽃사태다.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땅에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결과 촉촉한 물기가 내리니
굳게 닫은 나무와 꽃들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천지간에 꽃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