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숲은 성글다.
물든 잎들이 지고
가지와 줄기가 듬성듬성
제 모습을 드러낸다.
뜰에 찬 그늘이 내리는 이 무렵이
겉으로는 좀 쓸쓸한 듯하지만
안으로는 중심이 잡히는 아늑하고 따뜻한 계절이다.
가을 하늘처럼 투명하고
한가로움과 고요로 차분해진 산중은
그 어느 때보다 산중답다
숲은 안식과 치유의 장소
이 투명함과 한가로움과 고요가
안식과 치유의 기능을 한다.
법정 <아름다운 마무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