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 후원하기

언론

    • 23-07-05

    [BTN불교TV] 법정스님 열반 11주기 추모..무소유 정신 기리는 기념관 건립 추진 - 21.03.09.

본문

법정스님 열반 11주기 추모..무소유 정신 기리는 기념관 건립 추진 

  • 정준호 기자
  • 승인 2021.03.09 15:15
  • 댓글 4
65292_49190_1356.jpgicon_p.gif

 

故 법정스님 / 2004년 12월 12일 길상사 창건 7주년 법문
(맑은 가난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맑은 가난이란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일입니다. 진정한 가난은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만족할 줄 압니다.)

맑은 가난은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법정스님.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가르침은 불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성북동 길상사에서 법정스님 열반 11주기 추모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상좌 스님들은 영단에 헌향, 헌화를 하고 은사 스님이 생전 좋아하던 국수를 올리며 추모했습니다.

또 법정스님 다큐멘터리로 가르침을 되새기며 스님의 유지를 이어 수행정진하고 원융화합 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덕일스님/길상사 주지
(사실 추모법회가 다가오면 주지로서 항상 긴장되고 초조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추모법회를 위해서 많은 분들께서 노고해주셨는데 길상사 신행단체 및 종무원들 여러분 또한 감사를 올립니다.)

추모법회에서 불일암에서 무소유를 설파하며 텅 빈 충만함을 누리던 법정스님의 모습이 담긴 도자기가 봉헌됐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도공이 일본으로 끌려가 끊겼던 고려다완 명맥을 살려낸 경남 하동 길성도예가 법정스님을 기리며 추모법회를 위해 도자기에 담아낸 겁니다.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스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법정스님 유지로 부도탑 하나 세우지 않았지만 스님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전할 수 있도록 순천시와 협의해 기념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공스님/송광사 주지
(스님의 평소의 무소유에 대한 뜻을 널리 기리고 모든 사람들이 오셔서 스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무소유 기념관이란 명칭을 지금 가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모법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도들 참석과 사진전 등이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며 길상사를 찾은 신도들은 문 밖에서 스님 영전에 기도하며 청빈의 삶을 가슴속에 한 번 더 품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memImgDown.php?filename=btnnews.jpg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