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무소유’를 쓴 저자가 직접 스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전국의 수행처를 찾아서 남긴 기록이다. 저자는 법정스님의 재가제자 중 한 명으로 생전에 두터운 인연이 있다. 책은 법정스님의 고향인 해남 우수영으로 향할 땐 스님의 출가일처럼 일부러 눈이 오는 날에 방문하기도 하고, 미래사 눌암에선 효봉스님을 스승으로 모셨던 행자 시절 법정스님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다. 길상사를 찾았을 땐 법정스님이 영화 ‘서편제’를 보고 속세의 여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법정스님의 입적 12주기를 맞아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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