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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7-21

    [BBS NEWS] 법정 스님 무소유 상징 '의자 조형물' 제막식 - 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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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무소유 상징 '의자 조형물' 제막식

  • 기자명 정종신 기자  
  •  입력 2022.06.20 15:35 
  •  수정 2022.06.21 09:20 
  •  댓글 0

19일, 목상고 교정…동문 300여 명 참석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추진
동문·기업인·재가 불자들 뜻 모아 건립


<앵커>

우리 사회에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기고 떠난 법정스님의 조형물 제막식이 스님의 모교인 목포 목상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조형물은 법정 스님이 송광사 불일암에 머물 때 직접 만들어 사용했던 의자를 청동으로 재현했습니다.  제막식 현장을 광주BBS정종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상징하는 나무 의자 조형물의 제막식이 19일 목포시 목상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상징하는 나무 의자 조형물의 제막식이 19일 목포시 목상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리포터 >

<기자>

[현장음] "아름답게 여길줄 알고, 감사히 여길 줄 아는 데서 맑은 기쁨이 솟아납니다. 맑은기쁨이란 뭡니까, 행복이지요.

제막식에 앞서 법정 스님의 생전 육성이 목상고 교정에 울려퍼집니다.

식장은 순간 숙연해 졌지만, 이내 자랑스러운 동문인 스님의 참 뜻을 되새기며, 의미 있는 제막식이 진행됐습니다.

'법정 스님 추모 조형물 건립'은 옛 목포상고 출신 동문들이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했습니다. 

조형물 제작에는 동문과 기업인들, 그리고 수많은 재가 불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고영일 / 법정스님기념 조형 건립위원장(47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우리 전체 동문들이 힘을 합쳐서 기념사업을 준비했는데, 그 사업중 가중 중요한 사업중 하나가 바로 이 법정 스님 조형작품 건립이었습니다."]

조형물 재질은 청동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등을 만든 김영원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작품 제작을 맡았다.
조형물 재질은 청동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등을 만든 김영원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작품 제작을 맡았다.

법정스님의 조형물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적을 다진 목상고 동문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 인근에 세워졌습니다.

조형물은 스님이 생전에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 머물 당시 손수 만들었던 의자를 실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의자 밑에는 지름 8미터의 돌로 된 원형 조형물이 깔리고, 우리말과 한자로 무소유 글씨가 새겨졌습니다. 

[덕조 스님 / (사)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스님의 형상이 아닌 스님의 무소유를 상징하는 의자를 모셨다는데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 같애요. 이 의자를 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알뜰하게 잘 쓰라는 그런 메시지를 우리가 새긴다면은 한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법정 스님 조형물 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이 진행되고 있다.
법정 스님 조형물 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이 진행되고 있다.

목상고 교정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에 이어 법정 스님 조형물까지 설치돼 자랑스러운 두 동문의 삶과 가르침을 한자리에서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서 / 목상고 학생회장 (2학년)]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조형물이 세워져서, 저희도 그 가르침을 배워서 맑고 향기로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법정 스님 조형물 제막식 참석자들이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따르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법정 스님 조형물 제막식 참석자들이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따르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한 우리 시대의 참 스승 법정스님.

스님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과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정종신 기자 

출처 : BBS NEWS(https://new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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