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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8-06

    [CBC뉴스] [내돈내산 추천도서]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법정 스님의 깊은 울림과 김인중 신부의 그림이 만나다 - 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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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추천도서]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법정 스님의 깊은 울림과 김인중 신부의 그림이 만나다

  •  한종구 기자
  •  승인 2025.05.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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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 [열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BC뉴스] 법정 스님의 깊은 울림과 김인중 신부의 예술적 감성이 만난 책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가 출간됐다. '무소유'로 잘 알려진 법정 스님(1932∼2010)의 글을 모아, '빛의 화가'로 유명한 김인중 신부의 그림과 함께 엮어낸 이 책은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가르침을 전한다.

이 책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쉽게 얻고 버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법정 스님은 "물건만 버리는 게 아니라 소중하게 아는 그 정신까지도 함께 버리고 있다"며, 현대인의 무분별한 소비와 그로 인한 정신적 결핍을 우려한다. 스님은 우리가 행복에 매달리거나 불행을 피하려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수용하고 관조할 것을 권한다. 그는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침묵'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스님은 "수행자는 말을 하려고 할 때 먼저 세 번 돌이켜보아, 자기 자신이나 남에게 득이 된다면 말을 하라. 그러나 자신과 남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 입을 열지 말라"고 말하며, 말의 무게와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말을 하지 않아서 후회되는 일보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냐"는 스님의 질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방과 거친 언사가 난무하는 오늘날 더욱 큰 울림을 준다.

김인중 신부는 법정 스님의 정신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선별하고 작업했다. 그는 유럽에서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름을 떨쳤으며, 이번 책에는 그의 미공개 작품 30여 점이 수록됐다. 김 신부는 강렬한 원색의 대비와 흑백의 교차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침묵의 가치를 역설한다.

이 책은 무한 경쟁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법정 스님의 지혜와 김인중 신부의 예술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한다. 침묵의 중요성을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현대 사회의 소음 속에서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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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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