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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 26-03-24

    [불교신문] “그리움에도 향기가 있습니다” - 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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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도 향기가 있습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법정스님 원적 16주기 기획전시회 개최
1월19일-3월21일, 스페이스 수퍼노말서
미공개 사진 10여점과 서한 90여편 전시
​​​​​​​길상사, ‘무소유 문학관’ 건립 위한 출발점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법정스님 미공개 사진과 서간문.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법정스님 미공개 사진과 서간문.

“그리움에도 향기가 있습니다. 그 향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고 진해집니다. 은사스님의 향기 또한 그러합니다. 무소유의 삶으로 세상을 맑히시고, 침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셨던 스님. 세월이 흘러도 그 향기는 바람처럼 다가와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속에서 더욱 깊이 울려 퍼집니다. …(중략)…이번 전시는 스님의 향기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은사스님의 서신들은 단순한 편지가 아니었습니다. 삶의 지혜와 연민,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조용한 법문이기도 합니다.” (덕조스님, 기획전 도록 서문에서)

법정스님 원적 16주기를 맞아 스님이 남기신 선묵(禪墨)과 육필 서한을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법정스님 곁을 지켰던 맏상좌인 덕조스님이 근접에서 찍은 미공개 사진들도 함께 소개된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덕조스님)는 1월19일부터 3월21일까지 갤러리 스페이스 수퍼노말(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5길 69, 길상사 입구 건너편)에서 ‘우리 곁에 법정스님, 붓장난’이라는 주제의 기획 전시회를 연다.

19일 오후2시에 오프닝 행사를 여는 이번 전시회에는 10여 점의 선묵과 90여 편의 서한이 공개된다. 이들 선묵은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의 향기가 담긴 ‘붓장난’(법정스님의 표현)이며 90여 편의 서한들은 맏상좌 덕조스님과 여러 신도들 및 이해인 수녀에게 보낸 것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법정스님의 흔적들을 모아 건립할 ‘무소유 문학관’을 준비하며 스님의 향기를 담은 기록들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의 출발을 알리는 기획이기도 하다.

안현정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은 ‘기획의 글’에서 “법정스님의 서간에 담긴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한 수행자의 사유가 시간과 감정의 결을 따라 남긴 마음의 흔적”이라며 “그것은 침묵 속에서도 언어가 있고, 고요 속에서도 관계가 이어지는 수행자의 내면이 생의 언어로 번역된 미학”이라고 밝혔다.

준 초이 사진작가도 기획전 사진도록에서 “법정스님의 초연한 눈빛은 차갑게 보이기조차 하고 무엇을 어떻게 버렸기에 저런 투명한 눈빛이 되었을까. 무엇을 포기했기에 저런 단아한 자태가 가능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슬퍼서 아름다운 것인지, 아름다워서 슬픈 것인지, 슬픔인지 아름다움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법정스님을 떠올릴 때면 피어오르는 감정”이라고 밝혔다.

법정스님 기획전시회 포스터.
법정스님 기획전시회 포스터.
출처 : 불교신문(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3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