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인 서울 성북구 길상사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자비나눔으로 회향했습니다.
길상사는 주지 덕일스님이 지난 26일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교육시설 삼정학교를 찾아 장학금 2천만원을 비롯한 쌀 600kg과 치킨 20마리, 피자 20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길상사 자비나눔 방문에 채경희 삼정학교 교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밤늦게 귀가하는 탈북민의 자녀들이 아동대상 범죄 등에 노출돼 있는데 이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교육을 병행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덕일스님은 탈북민의 어렵고 절박한 현실을 이번 자비나눔을 통해 새삼 알게 됐다면서 탈북민 자녀들이 제도권 교육을 받아 당당한 국민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부처님 자비정신이 맑고 향기롭게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정학교 방문에는 고 법정스님이 설립한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홍정근 상임이사와 길상사 신행단체장, 김기홍 종무실장 등이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