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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1-08

    [현대불교신문]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선정 - 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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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선정

  • 정현선 기자  
  • 입력 2024.1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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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공모전 개최
무소유 정신 상징, 높은 평가받은 빠삐용 의자
1만 3171점 유물 접수, 4건 최종 사례 선정

‘2024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법정 스님 빠삐용의자 (사진 제공=불암암 덕조 스님)
‘2024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법정 스님 빠삐용의자 (사진 제공=불암암 덕조 스님)

송광사 불일암에서 법정 스님이 직접 제작해 사용한 빠삐용 의자가 ‘2024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50년 이내에 제작된 근현대 유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어 심사를 진행했으며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가 무소유 정신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1월 20일 발표했다.

공모전에는 지자체와 민간에서 총 246건, 1만 3171점의 유물이 접수됐다. 역사적·학술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 유물의 희소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네 점이 최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사례에는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 외에도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사용된 굴렁쇠,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 기록 자료,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사용된 마리안느와 마가렛 여사의 빵틀과 분유통이 포함됐다.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2024년 9월 제정된 법률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제작된 지 50년이 채 되지 않은 유물 가운데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발굴해 그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가유산청은 11월 27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시상식을 열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추진 방향과 신청 절차를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선정된 유산의 활용 방안에 대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근현대 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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